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연매출 330조 첫 돌파

  • 동아일보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1.8/뉴스1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1.8/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33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33조605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조6011억 원으로 33.2% 늘며 역대 4위 기록을 세웠다.

특히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점이 연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3조8374억 원, 영업이익은 20조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209.2% 급증한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DS)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조 원, 영업이익은 1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2%, 465% 증가한 수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만은 유럽 전장 시장 공급 확대와 오디오 성수기 효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6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정보기술(IT)·차량용 수요가 늘어나며 4분기 매출 9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 원 안팎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에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인 11.7Gbps 제품을 포함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양산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DX부문 역시 갤럭시 S26 출시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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