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알칸타라 “9승 먼저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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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두산 승리로 다승왕 경쟁 앞서
KIA 최형우는 9회초 결승 3점포… 삼성 오승환에 시즌 첫 패배 안겨
한화 김범수 호투, KT 4연승 막아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017시즌 KIA 양현종, 헥터(이상 20승) 이후 3년 만에 20승 이상 투수가 쏟아질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키움 에이스 요키시는 경쟁자들 중 가장 먼저 앞서갔다. 15일 서울 고척구장에서 열린 선두 NC전에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7이닝 8안타(1홈런) 2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2위 자리를 지켰다.

NC를 상대로 1회초 사구를 허용한 뒤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평소와 다른 부진한 모습을 보인 요키시의 승리는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힘들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5회초 무사 1, 3루에서 노진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키움이 5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초까지 2-3으로 뒤졌고, NC는 배재환 등 필승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7회말 기적이 일어났다. 2사 만루에서 허정협이 2타점 역전타(4-3)를 친 데 이어 전병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7-3)을 때린 것이다. 7회까지 공 88개를 던져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려는 의욕을 보이던 요키시도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며 비로소 여유를 찾았다. 키움은 NC가 7-4로 따라붙은 8회초 2사 1, 2루에서 안우진을 투입시켜 위기를 잠재운 뒤 9회초 마무리 조상우로 승리를 굳혔다.

전날까지 5명의 8승 투수들과 다승 공동 선두였던 요키시는 이날 5경기 중 가장 먼저 경기가 끝나 시즌 9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요키시의 선두 독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분 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두산-SK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두산 알칸타라도 6이닝 8안타 6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1패)를 거뒀기 때문이다. 0-0으로 맞서던 3회초 안타 4개를 내주며 SK에 2점을 먼저 내준 알칸타라는 4회부터 6회까지 7점을 낸 두산 타선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승수를 추가했다. 두산 불펜도 홍건희, 함덕주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알칸타라의 승리를 지켰다. 16일에는 다승 공동 3위로 주저앉은 NC 루친스키가 추격에 나선다.

KIA는 2-2로 맞선 9회초 터진 최형우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5-2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9홈런을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한 이 홈런 한 방으로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역대 7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오승환은 시즌 첫 패배.

롯데와 안타 26개를 주고받은 난타전을 벌인 LG는 9-3으로 이겨 3연패를 탈출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의 5와 3분의 1이닝 호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하며 KT의 4연승을 저지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kbo리그#다승왕 경쟁#키움 요키시#두산 알칸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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