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뭇매에 욕심 접은 강정호

황규인 기자 입력 2020-06-30 03:00수정 2020-06-3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NS에 “키움 복귀신청 철회”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사진)가 비난 여론에 밀려 결국 복귀 의사를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 이후 3년 6개월이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팬과 국민, 가족에게 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성난 여론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향한 싸늘한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면서 ‘칼자루를 쥔’ 키움 구단에서 강정호를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강정호는 이날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 키움 구단 그리고 야구 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복귀 의사를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주요기사

강정호는 KBO리그에서는 ‘임의 탈퇴 선수’ 신분이라 원소속 구단인 키움 동의가 없으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따라서 해외 구단과 계약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길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다. 2015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그해와 이듬해 각각 15홈런과 21홈런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나 2016년 말 국내 음주 뺑소니 사고 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황규인 기자의 더 많은 글을 볼 수있습니다.기자 페이지 바로가기>

#강정호#키움 히어로즈#복귀신청 철회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