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대구 특급’ 세징야 “가장 빛난 K리그 커리어…한국인으로 태극마크를 달면“

남장현 기자 입력 2020-06-30 06:30수정 2020-06-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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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대구의 간판스타 세징야. 한국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써내려온 그는 진지하게 귀화를 생각하고 있다. 태극마크가 그의 꿈이다.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특급 외국인 공격수의 귀화 추진이다. K리그1(1부)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대구FC 세징야(31·브라질)가 한국 국적 취득에 나섰다. 그는 이미 특별 귀화가 아닌, 일반 귀화를 위해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혹독한 팀 훈련과 어학 공부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

물론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호랑이 엠블럼이 선명한 붉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상도 오래 전부터 해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남다른 축구 지능을 가진 세징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킥 감각, 천부적인 개인기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올 시즌 퍼포먼스도 대단하다. 최근 4경기 연속 골(5골)을 포함해 6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9라운드를 소화했으니 매 경기 공격 포인트 1개씩 적립하고 있는 셈이다.

세징야는 29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귀화를) 계획했다.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게 되면 대단히 영광일 것 같다”며 “2016년부터 5년째 K리그를 누볐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기억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한국 국적은 언제부터 생각했는지.

“작년에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면 어떨까’란 상상을 했다. 얼마 전 브라질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귀화는 한국에 대한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진짜 한국인이 되겠다는 의미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 국적 취득을 통해 궁극적으로 목표한 바가 있다면?

“K리그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이 가장 빛난 순간이다. 한국 생활도 너무 만족한다. 그래서 이곳을 사랑한다. 태극마크도 꿈꾼다.”

- 한국축구에 특화된 선수라는 평가에 동의하나?

“그렇다. 한국축구는 피지컬과 템포를 중시한다.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패스, 마무리 능력 등이 K리그에서 잘 통한다.”

- 수많은 브라질 동료들이 K리그를 거쳤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있다면.

“주니오(울산 현대)다. 꾸준한 득점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한국에 잘 적응했다. 내가 전북 현대의 에닝요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말 좋은 선수더라.”

- 올 한해 대구는 어떨까.

“확실히 대구라는 팀 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됐다. 팀을 거친 모두의 노고가 우릴 존중 받는 팀으로 만들었다. 누구도 우릴 쉽게 보지 못하고 승점을 빼앗지 못한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다. 대구 동료들도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대구가 더 성장하고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 K리그1 우승,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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