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내 기록 깬 하세베, 자랑스럽다…젊은 선수들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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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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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감독이 하세베의 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차범근 전 감독이 하세베의 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차범근(68)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아시아 선수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일본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6·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치켜세웠다.

하세베는 지난 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는 하세베의 개인통산 309번째 분데스리가 경기 출전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다다. 종전 기록은 차범근 전감독이 보유한 308경기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바이엘 레버쿠젠 등을 거치면서 총 308경기에 출전했다.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으나 3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난 셈이다.

지난 2002년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세베는 2007년까지 일본에서 뛰다 2008년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으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하세베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뉘렌베르크에서 뛰었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23일 프랑크푸르트와 2021년 12월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한 하세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재개한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필드를 밟았고 결국 2019-2020시즌에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하세베는 8일 ESPN을 통해 “차범근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차범근은 위대한 선수였고 그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는 말로 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그러자 차 전 감독이 화답했다. 이날 프랑크프루트 구단이 공식 발표한 인터뷰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이 기록이 30년간 이어졌고 하세베가 그 발자취를 이어간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하세베는 지난 수년간 아시아에서 높은 명성을 누린 선수이며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세베는 훈련과 꾸준한 끈기,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나는 그의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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