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 빛바랜 ‘부상투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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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깨고 선발 출전 ‘힐킥 선제골’
11분후 상주에 골 허용 첫승 놓쳐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사진)가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대구는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했다.

프로축구 대구가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상주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부상 중인데도 전격 투입된 에이스 세징야의 환상적인 힐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3무 1패(승점 3점)를 기록한 대구는 9위에 머물렀고, 상주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 경기에 빠진 세징야의 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병근 감독대행은 몸 상태가 8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은 세징야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며 첫 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무리한 돌파와 슈팅을 자제하면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조율한 세징야는 후반 5분 만에 진가를 선보였다. 패스를 가로채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간 정승원이 가운데로 건넨 공을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만 바꿔 골문 구석을 갈랐다. 대구는 에이스의 귀환에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16분 중앙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상주의 송승민을 놓치며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세징야는 후반 24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영웅이 될 뻔했지만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상주의 수비벽에 막혔다. 3연승을 노린 상주도 후반 문창진과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k리그1#fc대구#세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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