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끝난 박인비 등 ‘메이저 여왕’들의 스크린 나들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6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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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유소연 스크린골프.  사진제공  | 골프존
박인비, 유소연 스크린골프. 사진제공 | 골프존
‘메이저 여왕’들의 스크린골프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유소연(30·메디힐)이 25일(한국시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에서 리디아 고(23·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34·스웨덴) 조와 1승1패를 마크했다.

한국 스크린골프 전문 기업 골프존이 스크린 골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번 경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 경험자들의 스크린골프 나들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전에서,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마련된 골프존 스크린골프에서 각각 호흡을 맞추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실전 모습을 공개했다.

두 명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플레이하는 포섬 방식의 1라운드에서는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가 승리했다. 16번 홀까지 팽팽하게 올스퀘어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17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버디에 성공, 승부를 갈랐다.

두 명 선수가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포볼 형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는 박인비-유소연 조의 낙승으로 끝났다. 4개 홀을 남겨 둔 상태에서 5홀 차로 완승을 거두고 1·2라운드 합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은 나란히 상금 5000달러(약 620만 원)씩을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경기 뒤 골프존을 통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골프 투어가 중단돼 전 세계 팬들이 골프 대회를 기다리고 계신 것으로 안다. 이번에 이렇게 색다른 시도의 좋은 기회로 팬들을 만나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미국에 있는 동료 선수와 선의의 대결을 나눌 수 있었던 점도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또 “이번 경기를 통한 기부금이 뜻 깊은 곳에 전달돼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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