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나달? 인간이 아닌 것 같더라…부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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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5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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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70위 권순우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2020.5.25 © News1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70위 권순우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2020.5.25 © News1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

국내 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23·세계랭킹 70위·CJ후원)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맞붙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권순우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개인 훈련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 초 세계랭킹 69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탄 권순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일제히 중단돼 현재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중단 전 4연속 8강에 진출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권순우는 당시 멕시코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나달과 8강전을 벌여 0-2(2-6 1-6)로 패했다.

이는 권순우로서 나달,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등 일명 ‘빅3’와 첫 맞대결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1세트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인상 깊은 내용을 남겼다. 나달도 경기 후 “이날 경기는 결과로 나타난 것보다 매우 힘들었다. 강한 상대와의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권순우는 뛰어난 커리어를 쌓게 될 것 같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날 당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권순우는 “그간 랭킹 10위권, 20위권 선수들과 많이 맞붙어봤지만…”이라고 말한 뒤 “나달은 정말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달을 보고 컸다. 그래서인지 막상 경기를 한다고 하니 설레면서 부담이 크더라. 쉽게 플레이 할 수가 없었다”고 적잖은 중압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권순우는 뉴욕오픈 당시 2회전에서 2-1로 꺾었던 또 다른 강자 밀로시 라오니치(30위·캐나다)와 상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당시) 서브에이스 36개를 허용했다. 이겼지만 서브가 강해 알고도 못 받을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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