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2006년 AL MVP 재투표하면 데릭 지터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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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 AFP=News1
데릭 지터… ⓒ AFP=News1
2006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를 다시 한다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가 MVP에 선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15명을 통해 2006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를 재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터가 MVP에 등극했고 실제 MVP 수상자였던 저스틴 모노(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는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95년 데뷔해 20시즌을 양키스에서 뛴 지터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5번 차지했다. 커리어 통산 3465안타로 역대 최다 안타 6위에 올라있는 지터는 지난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99.7%(397표 중 396표)의 지지를 받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화려한 커리어였지만 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정규시즌 MVP가 없다는 것이다. 지터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총 3번 톱3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에는 개인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2006년 MVP를 수상한 모노는 157경기에서 타율 0.321 34홈런 130타점으로 미네소타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2006년 지터는 154경기에서 타율 0.343 214안타 14홈런 9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MLB.com은 “2006년 MVP가 발표됐을 당시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지터가 MVP를 빼앗겼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com은 “2006년 당시 모노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맹활약한 것이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모노는 초반 부진 이후 마지막 104경기에서 타율 0.362 출루율 0.412 장타율 0.611 23홈런 92타점을 폭발시켰다. 이 기간 동안 미네소타는 71승33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이유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2006년 모노의 WAR은 4.3이었고 지터는 5.6이었다. 2006년에는 야구 지표에서 WAR의 가치가 요즘처럼 높지 않았다.

MLB.com은 “2006년 MVP 기회를 놓친 지터는 결국 정규시즌 MVP 없이 은퇴해야 했다. 그러나 MVP를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지터는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다. 그는 압도적인 투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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