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으로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게리 네빌이 현 시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화두인 ‘해리 케인 행선지’ 예측에 가세했다. 그는 맨유행을 확신했다.
게리 네빌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내 모든 클럽이 원할 선수”라고 가치를 높에 평가한 뒤 “결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할 것이다. 그는 맨유의 전통적인 영입 전략에 딱 부합하는 선수”라고 잘라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상태라 전체적으로는 잠잠하지만, 해리 케인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아주 뜨겁다. 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 토트넘의 간판이지만 다가오는 여름 결별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일단 자신이 의지를 밝혔다. 케인은 우승에 대한 갈증,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내며 이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토트넘만 고집하진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도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신축 스타디움 건립과 함께 큰 빚을 지고 있는 토트넘 구단도 재정난 극복을 위해 팀 최고연봉자를 팔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결별 쪽으로 가닥을 잡히고 있으나 아직 행선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도드라진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데, 그 맨유과 케인을 둘러싼 안팎의 목소리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대표 출신으로 맨유에서 활약한 적 있는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지난 8일 “토트넘과 맨유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 테디 셰링엄이 토트넘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나 역시 토트넘 공격수로 뛰다가 맨유로 갔다”면서 “케인 또한 같은 코스를 밟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13일 “토트넘은 라이벌에게 자신들의 공격수를 팔 생각이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케인이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스카이스포츠의 취재에 따르면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를 비롯한 다른 EPL 경쟁 클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런 와중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이 다시 뒤집는 견해를 전해 흥미롭다.
네빌은 맨유가 자국리그에서 성장한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케인이 맨유에 있어 완벽한 계약 대상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맨유의 역대 굵직한 영입 사례들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과거 브라이언 롭슨이 그랬고 이후 로이 킨,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등 최고의 잉글랜드(영국)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소개하며 비록 실패했으나 앨런 시어러 역시 맨유가 러브콜을 보낸 대상이라 덧붙였다.
게리 네빌은 “지금껏 맨유는 EPL에서 가장 유명한 영국 선수들과 계약하려 노력했다. 지난여름에도 이적시장 최고의 선수였던 해리 맥과이어를 영입했다”면서 결국은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케인이 맨유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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