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의 선발 복귀를 위한 첫 과제는 포크볼 장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4시 37분


코멘트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2020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진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외국인투수 두 명과 토종 선발투수 세 명으로 이뤄진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존 자원 한 명이 불펜으로 향한다.

보직을 옮기는 투수는 바로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20)이다. 안우진은 올해 팀 5선발을 맡아 19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 오래 자리를 비웠지만, 프로 2년 차 투수에게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46)은 “안우진은 다음 시즌부터 불펜으로 뛸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그의 빠른 공을 불펜에서 힘 있게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안우진의 장기적인 미래까지 고려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이 현실적으로 지금 프로 무대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뿐이다.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종 추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조건이 워낙 좋아 높은 타점에서 찍어 내리는 공이 매우 위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포크볼을 장착했으면 한다. 떨어지는 공이 있으면 직구와 슬라이더의 위력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 역시 강했다. 손 감독은 “류현진과 양현종 같은 특급 투수들도 구종 하나를 완벽하게 활용하는데 2~3년이 걸린다. 안우진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투수다.

천천히 성장세를 지켜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안우진 본인 역시 다가오는 시즌을 일찌감치 준비 중이다. 그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억지로라도 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육을 키우고 있다. 80㎏대였던 체중이 지금 9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