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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난 천재형…천재가 노력하면 무섭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12-19 08:15
2019년 12월 19일 08시 15분
입력
2019-12-19 08:12
2019년 12월 19일 08시 12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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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세돌 9단(36)은 “(내가) 바둑 쪽으로는 약간 천재형에 가깝긴 하다”며 “천재가 노력하면 좀 무섭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18일 방송한 SBS 예능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이 9단은) 천재형이냐, 노력형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세돌 9단은 “(제가) 13살에 입단했다”며 “프로가 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저는) 입단 걱정은 안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단은) 당연한 건데, 몇 살이냐가 (중요한 거였다)”며 “천재가 노력하면 좀 무섭다”고 밝혔다.
2016년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해선 “바둑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라, 둘이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내가 배운 건 예술인데, AI와의 대결이 어떻게 예술이 되겠냐. 그렇다보니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때 기계를 무조건 이긴다,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의 경우 수에서 AI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준비를 해야 했는데 제가 그거에 너무 빠졌었다”고 말했다.
또 이세돌 9단은 “당시 가족들이 다 보고 있었는데, 첫판 지고 너무 미안했다”며 “그 마음을 표현을 많이 못했다. 알파고한테 지고 나니까 속상해할 아내와 딸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해선 “알파고는 초반이 약할 거라고 착각했었다. 초반에 승부를 거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경기 중반 수비만 하다가 78수를 냈는데 인공지능이 예상하지 못한 수라 버그가 일어난 거 같았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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