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24명 명단 공개, 최대관심은 안치홍·김선빈의 KIA 잔류 여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일 05시 30분


KIA 안치홍(왼쪽)-김선빈. 스포츠동아DB
KIA 안치홍(왼쪽)-김선빈. 스포츠동아DB
KBO는 10월 31일 2020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처음 자격을 얻는 선수는 11명, 재자격 선수 10명, 이미 FA 자격은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24명이다.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2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3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4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FA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의 잔류 여부다. 최대어라 할 수 있는 내야수 안치홍(29), 김선빈(30)이 과연 소속팀과의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룰 지 주목된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팀의 주전 2루수와 유격수로 활약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KIA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꾸준히 팀 내야를 책임졌다.

안치홍은 2009년 데뷔 이래 통산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 598득점을 기록해 프랜차이즈스타로 우뚝 섰다. 올해 부상으로 10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130경기 이상씩을 소화한 KIA 내야의 핵심이다.

김선빈 역시 2008년 데뷔 후 통산 타율 0.300, 23홈런, 351타점, 502득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가장 최근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시즌 타율 0.370을 기록해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둘의 최대 장점은 역시 오랜 세월 키스톤 콤비로 활약하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는 점이다. 개인 공격지표가 뛰어남은 물론 수비에서도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타구단에서 능히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들이다.

이에 KIA는 일찌감치 집토끼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KIA 핵심 관계자는 31일 “안치홍과 김선빈은 우리 내부적으로 ‘반드시 잡는다’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올해도 외부 FA 영입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외부 영입 시 그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맷 윌리엄스 신임감독 체제 출범 후 계속해서 현장에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내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두 자원 역시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2020년에도 신임감독과 함께 호랑이 군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FA 시장 개막 전부터 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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