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태극기 휘날린 염다훈… 아시아 J역도 89kg급 금메달 2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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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합계 亞주니어 신기록까지

6년 만에 북한 평양역도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렸다.

한국 남자 역도 중량급 기대주 염다훈(20·한국체대·사진)이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한국의 첫 합계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염다훈은 25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 89kg급에 출전해 인상 160kg으로 3위, 용상 198kg으로 1위, 합계 358kg으로 1위를 달성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특히 용상과 합계 기록은 주니어 남자 89kg급 아시아 신기록이다.

염다훈은 2013년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평양에서 애국가를 울린 역도선수가 됐다. 염다훈은 1990 베이징 아시아경기 남자 역도 82.5kg급 금메달리스트인 염동철 한국체대 교수(51)의 아들이기도 하다.

염다훈은 인상에서 3위로 마쳤지만 용상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인상에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지만 163kg을 든 카자흐스탄의 누르기사 아딜레틀리(19) 등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인상 4위 북한 박금일(20)과의 격차도 2kg으로 작아 쫓기는 상황이었다.

염다훈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90kg을 들어올렸다. 아딜레틀리가 용상을 194kg으로 마친 뒤 염다훈이 2차 시기 195kg을 들지 못해 잠시 역전이 어려운 듯했다. 북한 박금일이 북측 관중들의 응원 속에 용상 1차 시기 196kg을 들어올리자 염다훈은 3차 시기 무게를 198kg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뒀다. 염다훈은 무릎을 떨면서도 바벨을 어깨 높이까지 끌어올린 뒤 한국 선수단의 응원 속에 깨끗하게 마지막 동작을 취하며 용상·합계 아시아 주니어 기록을 갈아 치우고 합계 1위에 올랐다. 박금일이 2, 3차 시기에서 201kg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평양=공동취재단
#2019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 대회#염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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