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벤투 감독 “북한 원정보다 스리랑카전이 먼저 열린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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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에서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 News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에서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 News1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으로서는 연승으로 이어가야할 일정이다.

아무래도 한국과 북한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평양 원정에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와 감독의 입장은 똑같지 않았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소집 후 취재진의 질문이 ‘북한’과 ‘평양’에 집중되자 “많이들 걱정이 되시는 것 같다”고 웃은 뒤 “대표선수 입장에서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북한전보다 먼저 열리는 스리랑카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순서상 당장 사흘 뒤에 스리랑카전이 있고 북한전은 그 다음”이라면서 “지금은 모든 이들이 북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으로 매 경기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평양 원정에 가는 첫 외국인 감독이다
▶사실 그 사실이 경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변수로 작용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3일 뒤에 다른 경기가 먼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전은 그 다음에 열린다. 순서상 (오늘 기준으로)3일 뒤에 열리는 경기를 생각하는 게 먼저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역량을 스리랑카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경기를 잘 치른 뒤 북한전을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최근 공격수들 활약이 좋다. 조합에 대한 고민은
▶어떤 조합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가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수비적으로도 신경 쓸 것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들고 나올 때는 최대한 심플하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주고받는 패스나 슈팅의 정확도를 높이고 전체적인 운영이 정교해야한다. 문전에서 일대일 상황을 잡으면 잘 마무리 지어야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전 경기 초반 30분까지 보여준 모습들이 나와야한다.

-남태희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남태희는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대표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선수다. 전술 이해도가 높고 공간 창출능력도 뛰어나다. 부상 때문에 올해 초 아시안컵에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게 지금도 아쉽다. 오랜만에 합류했는데, 가져다 줄 것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존처럼 공격형MF로 뛸 수도 있고 측면MF로 뛰되 프리롤처럼 움직일 수도 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북한 축구의 특징이나 주의할 점은?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 회견 때 말하겠다. 지금은 스리랑카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내용만 질문 받겠다. 스리랑카전이 먼저 열린다.

-김신욱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오늘 소집했으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고민해보겠다. 지난달에는 당시 상황에 맞춰 후반전에 교체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더 지켜봐야한다. 여기 모인 25명은 각기 다른 이유로 필요하다고 판단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25명 전원이 자신들이 만족할만한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

우리(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 다른 선수들은 김신욱이 투입됐을 때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줄 알아야한다. 반대로 김신욱도 우리 팀의 스타일에 적응해야한다. 앞으로 며칠 훈련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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