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8분 뒤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골문 앞에서 드리블 실수를 범했다. 상대 공격수 대니 잉스에게 공을 빼앗기며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이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이 기점이 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공을 주고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돌아들어가던 에릭센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내줬다. 이를 에릭센이 케인에게 다시 밀어줬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2-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수세에 몰렸다. 사우샘프턴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롭게 들어온 요시다 마야의 헤더를 요리스가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반대로 1골이 절실한 사우샘프턴은 수비수 두 명만 남겨놓고 극단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와 오레올 로메우가 중원에서 소피앙 부팔과 잉스 쪽으로 공을 배급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는 장면은 없었다. 요리스가 연달아 좋은 세이브를 펼치는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결국 사우샘프턴의 공세를 잘 견딘 토트넘이 승점 3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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