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적시타’ 윌슨 카드 적중…작전으로 되찾은 롯데의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8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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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윌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윌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동점을 허용했지만 작전으로 승리를 되찾았다.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린 제이콥 윌슨(29·롯데 자이언츠)의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윌슨은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9회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뽑아 팀의 4-3 승리를 완성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윌슨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후반에 기용하겠다는 공필성 감독대행의 작전이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3점차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던 롯데는 승부를 뒤집고 치열한 ‘탈꼴찌’ 싸움 속 9위 자리를 지켰다.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8회 구원 투수 진명호가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 상황이 연출됐지만 롯데는 침착했다. 곧장 김현수를 고의4구로 출루시켜 무사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에게서 투수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고효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롯데는 카를로스 페게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9회 결정적인 순간에는 윌슨을 대타로 내세웠다. 1사 이후 안중열이 중견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뒤 9번 타자 강로한의 타석에 대신 나선 윌슨이 상대 문광은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이때 안중열이 홈을 밟으며 롯데의 축포가 터졌다.

경기 후 윌슨은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결정적인 스윙으로 경기를 끝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울산|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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