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차우찬, 1~3선발 동반 10승 눈앞에 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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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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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차우찬(32)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이에 팀도 4시즌 만에 1~3선발 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풍경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토종 선발진의 기둥이 중심을 바로잡았다. 8월 2경기 전승을 거두며 시즌 9승, 통산 101승을 마크했다. 특히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서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4-3 승리에 기여했다. 5월 2승2패 평균자책점(ERA) 7.27, 6월 3패 ERA 6.00, 7월 1승2패 ERA 6.26으로 부침을 겪은 차우찬의 반등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홈런을 허용했지만 8월에 들어선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스스로도 “후반기 흐름이 괜찮다”고 자신한다.

막강한 선발 원투 펀치를 보유한 LG로선 차우찬의 뒷심이 반갑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은 가운데 차우찬이 1승을 보태면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 투수 세 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LG가 마지막으로 선발 투수 세 명이 10승을 넘긴 것은 2015년 우규민(11승·현 삼성 라이온즈), 루카스 하렐(10승), 헨리 소사(10승·현 SK 와이번스) 조합이다. 당시 소사가 리그 최종전서 승리를 거두고 간신히 10승 대열에 합류해 3명 동반 10승을 완성했다.

페넌트레이스가 30경기 넘게 남아 있어 올 시즌엔 1~3선발이 합작한 승수가 더 많이 쌓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모처럼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LG로선 윌슨, 켈리에 이어 차우찬이 줄곧 좋은 흐름을 이어가 주길 기대한다. 포스트시즌이 길어질 경우 셋을 중심으로 계산이 서는 선발진 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우찬으로서도 두 자릿수 승수는 꾸준함을 증명할 지표다. 2017년 LG 이적 후 매 시즌 성실하게 10승 이상씩을 기록해왔다. 2018년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12승을 책임진 바 있다. 올해도 10승을 채우면 개인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가능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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