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국이다” 태극낭자 군단, 최초 메이저 4승 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일 05시 30분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 워번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고진영(사진)의 시즌 메이저 3관왕 도전과 한국선수들의 시즌 메이저 4승 합작이 걸린 무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 워번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고진영(사진)의 시즌 메이저 3관왕 도전과 한국선수들의 시즌 메이저 4승 합작이 걸린 무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한국 최초 ‘메이저 4승’ 합작 도전
2015년 깜짝 준우승 거뒀던 고진영
역대 5번째 ‘메이저 3관왕’ 꿈꿔


프랑스를 넘어 이번에는 영국이다.

‘메이저 2관왕’ 고진영(24·하이트진로)을 앞세운 태극낭자들이 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 워번 골프클럽(파72·6575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약 53억 원)에서 사상 첫 단일 시즌 메이저 4승 합작을 노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이번 무대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여부다. 태극낭자들은 이전까지 열린 4개 메이저대회 우승컵 중 3개를 수집했다. 고진영이 4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했고, 이정은6이 6월 US여자오픈 정상을 밟았다. 고진영은 지난달 29일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단일 시즌 메이저 최다 우승은 3회다. 2012년 유선영과 최나연, 신지애가 각각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을 밟았다. 메이저대회가 5개로 확대된 2013년 이후에도 한 시즌 메이저 4승 달성은 쉽지 않았다. 2013년 박인비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속 점령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3관왕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2017년에도 메이저 3승을 합작했지만, 4승까지는 힘이 닿지 못했다.

최초의 대기록 달성을 이끌 선봉장은 고진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GA 역사상 5번째 ‘메이저 3관왕’이 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7월 31일 대회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휴식을 잘 취한 뒤 내가 하던 대로만 플레이하겠다”면서 2주 연속 ‘메이저 퀸’ 등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2015년 이 대회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바닷가를 낀 링크스 코스에서 주로 열린다. 그러나 올해는 내륙 한복판 조성된 워번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날씨 변수가 많은 바닷가 코스보다 숲 속 대회장이 익숙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올 시즌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을 비롯해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박인비와 2017년 우승자 김인경 그리고 직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효주와 박성현 등이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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