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 쇼’를 바라보는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의 심정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1일 20시 04분


코멘트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Friendly Match 2019 in Seoul’에 선발 출장 하지 않은 유벤투스 호날두(오른쪽)가 팀 K리그 모라이스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Friendly Match 2019 in Seoul’에 선발 출장 하지 않은 유벤투스 호날두(오른쪽)가 팀 K리그 모라이스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이른 바 ‘호날두 노 쇼(No Show)’ 사태로 국내 축구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같은 포르투갈 출신 축구인의 심정은 어떨까.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26일 벌어진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가진 팀 K리그의 사령탑이었다. 게다가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호날두는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했지만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국내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팀 K리그의 코치를 맡은 김도훈 울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30일 “팀보다 우선인 선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아무리 스타지만 팬 서비스는 충분히 해야 한다.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호날두를 비판한 바 있다.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제주의 K리그1 23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모라이스 감독은 처음엔 호날두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비쳤다. 취재진이 간단하게 심정을 얘기해 달라고 하자 그는 “호날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는 출전 여부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 후 이곳에 온 6만 관중들이 너(호날두)를 보기 위해서 왔는데,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고 하자, 그때서야 호날두가 중국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얘기와 비행기가 연착하고 교통 체증이 있었다는 사연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모라이스는 “호날두는 몸 상태가 안 좋아 출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와 관련된 얘기는 더 이상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모라이스가 거기까지만 얘기했다.

전주|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