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쿠어스필드 원정’ 류현진, 악몽 씻어낼까…150승 등 관전포인트는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1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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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다시 찾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류현진은 8월1일 오전 4시1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LA 다저스는 30일부터 1일까지 콜로라도 원정을 치르고 있다. 류현진이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대미를 장식한다.

류현진에게는 피하고 싶은 쿠어스필드 원정이다. 올 시즌은 물론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약세를 피하지 못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개인통산 쿠어스필드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약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6월29일 등판해 4이닝 7실점으로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을 보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1.74)일 뿐만 아니라 11승2패를 기록하며 모든 기록지표에서 순항 중인 류현진에게 단 한 번 크게 부진했던 경기가 바로 쿠어스필드 원정이었다.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약세는 현지 언론들도 관심 깊게 보는 사안이다. 콜로라도 지역언론 마일하일 스포츠가 “류현진이 콜로라도(원정)를 상대로 부진하지 않았다면 평균자책점이 1.29로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그 외 다양한 매체들도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경기력을 낮게 평가했다. 대부분이 “류현진이 쿠어스필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관심 깊게 바라봤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도 요동칠 수 있다. 현재 류현진과 더불어 맥스 슈어저(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중 강력한 경쟁자 슈어저가 복귀하자마자 다시 등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 슈어저는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89개를 기록중이다.

14승(4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에 올라선 스트라스버그는 최근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평균자책점이 3.26으로 다소 높지만 벌써 140⅔이닝을 소화했고 무엇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장점이다.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한 루키 소로카(10승2패 2.44), 무섭게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있는 카스티요(9승4패 2.71)도 대항마로 꼽힌다.

경쟁자들 추격이 거센 가운데 류현진의 등판내용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류현진이 어려운 쿠어스필드 원정을 무난하게 마무리한다면 사이영상 유력후보로 올라설 수 있지만 지난 등판처럼 좋지 않은 내용으로 무너진다면 경쟁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쿠어스필드뿐만 아니라 천적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승부 해법도 필요하다.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통산 23타수 동안 14안타를 허용하며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6월29일 등판서도 홈런 포함 장타 2개를 맞았다.

류현진이 승리한다면 시즌 12승과 함께 한·미통산 150승 고지를 밟게 된다. 현재 메이저리그 51승, KBO리그 98승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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