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승’ KIA 양현종, 기어코 2점대 ERA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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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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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개인 통산 131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에 진입했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5삼진의 쾌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첫 등판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우천으로 인해 ‘노 게임’이 선언돼 사실 상 이날이 후반기 첫 선발등판이었다. 안타와 볼넷을 단 두 개씩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수비진의 도움도 컸다. 2회 정의윤의 짧은 외야 타구를 중견수 이창진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고, 이어 나주환의 유격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박찬호가 백핸드로 낚아채 정확하게 1루로 송구했다. KIA 수비진은 이후 이닝에서도 집중력 높은 수비력을 보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에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까지 보였다. 1사 이후 9번타자 노수광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고, 이후 3루 도루까지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강민의 기습번트를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로 연결해 위기를 탈출했다. 선행주자 노수광을 3루와 홈 사이에서 잡아냈는데, 주자를 속이는 1루 페이크 송구 동작이 빛났다. 이후 김강민은 견제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8회부터 공을 전상현에게 넘겼다. 전상현이 1이닝 무실점, 9회에는 문경찬이 1이닝을 역시 실점 없이 막아 양현종의 시즌 11승을 완성시켰다.

경기 전 3.09였던 평균자책점은 이날 호투로 2.92를 기록하게 됐다. 4월 4일 9.00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약 4개월 만에 2점대까지 끌어내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KIA는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꺾고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5승 4패 1무를 기록해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세를 점하는 구단이 됐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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