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15승 투수 배출? 윌슨·켈리의 ‘의미 있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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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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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왼쪽)-켈리. 스포츠동아DB
LG 윌슨(왼쪽)-켈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30)과 케이시 켈리(30)가 후반기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벌서 17년간 계보가 끊겨버린 팀 내 선발 15승 달성이다.

구단 역사에서 15승 투수가 사라진지 오래다. 토종과 외인을 막론하고 두 자릿수 승수에만 만족해왔다. 그나마 지난 10년 사이 15승에 근접했던 투수는 2016년 13승을 올린 류제국과 2011년 13승을 기록한 박현준 정도다. 가장 마지막으로 배출한 15승 투수는 시간을 한참 더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2001년 정확히 15승을 마크한 신윤호다. 창단 이래 20승을 달성한 투수도 1995년 이상훈이 유일하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까지 되짚어도 그 이상의 기록은 없다.

전반기를 나란히 9승으로 마친 윌슨과 켈리가 올 시즌 15승 고지를 향한다. 지난해에 이어 전반기 내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윌슨은 시즌 평균자책점 2.55(3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130.2이닝을 던진 정상급 투수다. 적절한 득점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후반기 승수 사냥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평균자책점 2.77(6위), 123.1이닝(6위)으로 뒤따르는 켈리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역대 한 시즌 15승 이상을 달성한 LG 외국인 투수는 2000년 17승을 따낸 데니 해리거 뿐이다. 그만큼 외인 15승은 선수 개인과 팀 모두에게 진귀한 타이틀이다.

선발 투수로서 15승은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서는 기준점이 된다. 리그 구성원들로부터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름값이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은연중에 상대를 압도하는 힘을 발휘하게 되는 까닭이다. 강팀 대열에 합류하려는 LG는 18년 만에 15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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