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 넘어 첫 메달… 세계가 깜짝 놀라게 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임다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출사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다이빙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위쪽 사진). 대회 시상요원들이 광주여대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종목에 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광주=뉴스1·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다이빙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위쪽 사진). 대회 시상요원들이 광주여대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종목에 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광주=뉴스1·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요(웃음).”

12일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배영의 최강자 임다솔(21·아산시청·사진)은 당찬 각오를 밝혔다.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배영 전 종목(50m, 100m, 200m)을 석권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배영 50m, 100m, 200m 및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해당 종목 예선, 본선이 치러지는 22∼28일 하루도 쉬지 않고 물살을 가른다.

임다솔에게 이번 대회는 세 번째 세계선수권 도전이다. 고교 1학년이던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배영 200m)에 출전한 그는 2017년 헝가리 대회(배영 100m)에도 나섰지만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뒤 기존 훈련장을 벗어나서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원인이 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루틴 유지에 공을 들였다. 결과 또한 상당히 좋다. 대표 선발전 당시 배영 100m(1분0초44), 200m(2분9초49) 한국 신기록을 세운 임다솔은 지난달 동아수영대회에서도 배영 100m에서 1분0초16으로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대회 출전=기록 경신’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진천선수촌 입촌을 포기하고 8년 동안 함께한 황혜경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과 충남 서산에서 평소처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황 감독은 “174cm의 장신에 유연성은 연체동물이 떠오를 정도로 타고났다. 여기에 웨이트 훈련으로 힘이 더해지며 최근 좋은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열흘 전 스피도와 후원계약을 맺으며 적잖이 동기부여도 된 상태다.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기록 단축, 메달권 진입이다. 임다솔은 “100m는 59초대, 200m는 2분7초대 진입이 1차 목표지만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m에서 ‘2분6초대’ 진입에 성공한다면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 사상 처음 시상대에 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안방 팬들의 성원도 절실해 보인다. 임다솔은 “응원 함성이 커질수록 긴장하기보다 힘을 내는 성격이다. 기록 면에서 좋아질 일만 남았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임다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