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알론소, 게레로 주니어 제치고 홈런 더비 우승…상금 12억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9일 12시 51분


코멘트
2019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에서 피트 알론소(24·뉴욕 메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8명의 거포들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홈런 더비를 펼쳤다.

홈런 더비는 1985년부터 시작됐으며, 우승 선수는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8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알론소는 결승전에서 23개의 홈런을 터뜨려 22개의 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대급 홈런쇼를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게레로 주니어가 친 홈런은 무려 91개(스윙 오프 포함)였다. 이는 홈런 더비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6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61홈런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대 최연소 우승,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2007년 홈런 더비 우승)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초 부자 홈런 더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홈런 더비는 각 라운드별 4분간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440피트(134m) 이상 홈런을 2번 이상 기록하면 추가 시간 30초를 획득한다.

가장 먼저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 화력대결을 펼쳤다.

더비 초반 타격감을 잡지 못했던 피더슨은 2분 10초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감을 찾은 피더슨은 호쾌한 스윙으로 연신 홈런을 양산해냈다. 4분 만에 17개의 홈런을 친 피더슨은 30초 추가 시간에 4개를 추가해 21홈런을 기록했다.

피더슨은 16개의 홈런을 터뜨린 브레그먼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번째 승부는 게레로 주니어와 맷 채프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펼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약관의 나이에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며 4분 동안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30초 추가 시간에 5개의 홈런을 날려 29개의 아치를 그려냈다.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싱글 라운드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13개의 홈런을 친 채프먼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조시 벨(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맞대결에서는 아쿠냐 주니어가 승리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호쾌한 스윙을 자랑하며 24개의 홈런을 작렬, 벨(18홈런)을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알론소는 14개의 홈런을 날려 13개의 아치를 그린 친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제쳤다.

2라운드에서는 게레로 주니와 피더슨이 무려 2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는 60초 승부로 펼쳐지는 1차 스윙 오프에서도 나란히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 차레의 스윙으로 승부를 가리는 2차 스윙 오프에서도 1개의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3차 스윙 오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게레로 주니어가 1개의 홈런을 날린 피더슨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알론소는 2라운드에서 20개의 홈런을 때려내 아쿠냐 주니어(19홈런)를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2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기회를 잡은 알론소는 2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우승이 확정 되는 순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