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연승 제동…두산 4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7일 22시 37분


코멘트

린드블럼,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
키움 김하성, 결승 3점포
KT, 또 롯데 제압

LG 트윈스가 선두 SK 와이번스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지난 25, 26일 SK에 내리 패배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4승째(1무 34패)를 수확해 4위를 유지했다.

반면 거침없던 5연승을 마감한 SK는 26패째(53승1무)를 당해 2위 두산 베어스(49승31패)와 격차가 4.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경기 초반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6월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69일 만에 선발 등판한 LG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은 3회초 급격하게 난조를 보이면서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헨리 소사도 2015~2018년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를 적으로 만나 고전했다. 1~3회말 매 이닝 실점했다. 4회부터는 안정을 찾으면서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LG와 SK는 6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섰다.

먼저 앞서간 것은 LG였다. 1회말 정주현의 안타와 도루, 이형종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1, 3루에서 토미 조셉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LG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SK는 2회초 좌전 안타를 때려낸 선두타자 김강민이 도루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허도환의 2루 땅볼로 홈인,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LG도 3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정주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SK는 3회초 LG 선발 신정락의 난조를 틈타 추격했다.

한동민의 볼넷과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로맥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아 2-3으로 따라붙었고, 정의윤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후 1사 1, 3루에서 최항이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3회말 채은성, 조셉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4-4로 균형을 맞췄다.

3회초 무사 1, 3루의 위기에 구원 등판한 LG 임찬규가 3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소사가 4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4-4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은 7회에야 깨졌다.

7회말 1사 후 김현수,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1, 2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김용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리드를 잡은 LG는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조기 투입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고우석은 1⅔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시즌 14세이브째(6승 2패)를 챙겼다.

7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LG 신인 정우영은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져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3패 1세이브)다.

소사의 뒤를 이어 등판한 SK 우완 불펜 투수 박민호는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1승 3홀드)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2위 두산은 시즌 49승 31패를 기록해 1위 SK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린드블럼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5연승을 올린 린드블럼은 시즌 12승째(1패)를 수확했다. 린드블럼은 다승(12승), 탈삼진(105탈삼진), 평균자책점(1.95) 부문에서 모두 단독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11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정진호는 개인 통산 2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내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34승 44패로 여전히 6위에 랭크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김하성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2사 1, 3루에서 시즌 12호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하성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키움은 팀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늦게 터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현희가 시즌 6승째(4패)를 챙겼다.

키움(47승 35패)은 3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KIA는 시즌 33승 1무 45패를 기록해 8위로 내려앉았다.

KT 위즈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14안타를 집중한 타선을 앞세워 10-2로 이겼다.

배제성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힘겹게 시즌 2승째(7패)를 따냈다. 최근 2연패,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유한준은 1회초 선제 투런 홈런과 함께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승을 올린 KT는 시즌 34승 1무 45패를 기록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KT는 롯데를 상대로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시즌 29승 2무 47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5이닝 7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7패째(4승)를 당했다. 김원중은 최근 3연패, 사직 홈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4안타를 터뜨려 10-5로 승리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 선발 채드 벨과 이태양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모창민은 시즌 7호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원재는 5타수 3안타 2득점, 이우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NC 선발 구창모는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최근 3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한화는 시즌 32승 46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