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우즈와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을까…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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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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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리그전 2라운드3 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9.5.16/뉴스1
박인비가 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리그전 2라운드3 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9.5.16/뉴스1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0 도쿄 올림픽에 동반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인비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둘째날 1조 2차전에서 임은빈(22·올포유)을 상대로 5홀 남기고 6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2승을 기록하며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2차전 후 박인비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즈의 도쿄 올림픽 출전 희망에 대해 “우즈가 걷는 길은 항상 위대해 보인다. 골프선수로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가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는 많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이후 선수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우즈는 PGA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출전해본 경험이 없고 나이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면 매우 기쁜일이 될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허리 부상 등으로 선수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쥐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여제와 황제가 도쿄 올림픽에 나서려면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해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어간다면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박인비는 “둘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즈의 경우 톱랭커에 같은 국적의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가 많다보니 앞으로 1년 동안 경기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즈를) 한 번도 못 만나봤다. 1년 뒤 일이고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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