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 8년만의 감소세 보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5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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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8년만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 침체에 따른 소비 부담과 골프장 입장료 상승, 골프 인구의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5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3584만 명으로 2017년 3625만 명보다 약 1.1% 줄어들었다. 내장객 숫자는 2007년 처음 2000만 명을 돌파한 뒤 계속해 늘어나다가 2010년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내장객 감소는 8년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신설 골프장이 증가했지만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인구 감소 역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2007년 252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골프 인구는 2015년 399만 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7년 386만 명, 지난해 366만 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지형도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2017년 수치보다 8.9% 줄어든 1475만 명에 그친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5.4% 증가한 1931만 명을 기록했다.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레저백서 2019를 발간한 서천범 한국레저연구소장은 “골프붐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골프장 입장료가 3~4% 대폭 인상되면서 이용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골프장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비용과 인력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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