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한 베테랑, 장원준·오재원 향한 두산의 기다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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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왼쪽)-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장원준(왼쪽)-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베테랑들이 잠시 숨을 고른다. 투타에서 나란히 컨디션 난조에 빠진 장원준(34)과 오재원(34)이다.

두산은 근래 엔트리 변동이 잦다. 때아닌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다. 좌완 불펜 역할을 맡아준 장원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다. 하루 앞서 15일엔 타율이 0.161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오재원과 햄스트링 미세 손상을 입은 선발 투수 이용찬이 동시에 말소됐다.

장원준은 숙제를 받았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선발로 복귀한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하지만 요즘 움직임을 보면 예전 같지 않다. 계속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충분히 몸을 만들어 괜찮으면 선발로 복귀시킬 생각이다. 선발 자리 하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간 투수로는 권혁도 오니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용찬도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적어도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17일 SK전엔 16일 1군에 합류한 홍상삼이 선발로 나선다.

오재원에게는 열흘의 시간을 줬다. 주장 임무에 공격과 수비 등 맡은 역할이 많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휴식을 좀 줬으면 했다. 많이 힘들어하더라. 자신의 타격 폼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였다”고 진단하며 “2군에 내려가서도 훈련은 계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을 대거 떠나보낸 두산으로선 여러모로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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