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7연패? 가능성 높지만 쉽지 않을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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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최인철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9년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15일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31일까지 총 28라운드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열린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8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최대 관심사는 ‘절대 강자’ 현대제철의 통합 7연패 달성여부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 대부분은 현대제철의 우승을 점쳤다.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챔피언의 진가를 보여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다만, 6월에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대표선수 차출 때문에 초반 어려움을 걱정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주전과 후보 선수의 실력차가 거의 없다. 시작부터 좋은 모습으로 통합 7연패를 향해 달려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대제철 정설빈도 “전술이 더욱 세밀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7연패도 가능하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에 대해 나머지 7개 팀 감독들은 “올해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도시공사 박길영 감독은 “지난 시즌 압박으로 재미를 봤는데, 올해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 남자팀 못지않은 수준 있는 압박과 볼 점유율 축구로 올해는 우승을 노려 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수원 어용국 감독도 “현대제철에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아 거칠게 다뤄야 승산이 있다. 우리는 조직력과 정신력이 좋은 팀이다. 한수원만의 뚝심으로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했다.

화천 KSPO 강재순 감독은 “올해는 신구조화가 잘 됐다. 반드시 상위권에 올라 현대제철을 위협 하겠다”고 했고, 구미 스포츠토토 손종석 감독도 “의외성이 많은 게 축구다. 현대제철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중상위권의 위협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은 상무 이미연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창녕 WFC 신상우 감독은 “한 발 더 뛰는 축구”, 서울시청 박기봉 감독은 “절실함으로 똘똘 뭉친 축구”를 약속했다.

한편 대부분 선수들은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로 지난 시즌 득점왕(19골)인 현대제철 외국인 선수 비야(브라질)를 꼽았다. 또 우승 공약으로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는 선수들이 많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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