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형도 못한 개막 3연승, 현진이가 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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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문 세인트루이스전 출격, 100번째 등판서 새 역사에 도전
천적 골드슈밋 넘어서야 순항… 텍사스 추신수 통산 1500안타

뉴시스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2010년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때까지 박찬호(46)가 출전했던 MLB 경기 수는 473경기.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야구의 개척자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 있다. 이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사진)이 자신의 100번째 빅리그 무대에서 박찬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새 이정표에 도전한다.

LA 다저스는 9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5일 밝혔다. 자신의 MLB 통산 100번째 등판이자 시즌 개막 후 3번째 등판이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박찬호도 해본 적이 없는 한국 투수 첫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노린다.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두 경기에서 13이닝, 4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13개를 낚으며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안방경기에서는 47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철벽 투구’를 펼쳤다.

9일 방문경기에 나서지만 류현진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연승 행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이후 세인트루이스 경기에 4번 나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1승은 방문경기에서 나왔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과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정도로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다”며 “류현진이 유독 약했던 타자 폴 골드슈밋을 조심하고 쌀쌀한 현지 날씨만 잘 적응한다면 3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2013년 7월 23일부터 8월 14일 사이에 세웠던 5연승이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5연승 행진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면 개인 통산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된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어깨에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텍사스 추신수는 5일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기록했다. 2005년 데뷔 이후 15시즌 만이다. 추신수는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28번째, 아시아 타자로는 18시즌 동안 3089안타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4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추신수를 앞세워 텍사스가 11-4로 이겼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mlb#박찬호#류현진#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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