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도로공사 상대로 유종의 미 거두다…4연패 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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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가운데). 스포츠동아DB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가운데). 스포츠동아DB
1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시즌 마지막 경기. 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PO) 주인공을 확정할 중요한 경기로 예상됐지만 6일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에 져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하고, 9일 흥국생명이 우승을 결정하면서 열심히 추격하던 도로공사의 승리 의지도 사라져버렸다. 도로공사는 15일부터 시작되는 GS칼텍스와의 PO를 대비해 주전들을 빼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다칠까봐”라고 김종민 감독은 말했다.

홈에서 시즌 마지막 인사를 하는 IBK기업은행은 시즌 베스트멤버가 총출동했다. 이정철 감독은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가지 못하는 이런 기분은 생소하다. 나 자신도 허탈해서 훈련을 앞두고 한동안 마음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도로공사의 어린 선수들은 1세트 19-19까지 잘 따라붙었다. 타임아웃 때 이정철 감독이 “너희는 자존심도 없냐”고 자극할 정도였다. 그때부터 각성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고예림의 3연속 공격득점 등을 앞세워 세트를 끝냈다. 2세트 도로공사가 상대를 19점에 묶어놓고 연속 6득점하며 세트를 만회했다. 한 번 흔들리면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던 이번 시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IBK기업은행이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남지연 코치를 위해 감사패를 주는 이벤트 뒤에 벌어진 3세트부터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분발했다. 6-4에서 16-8로 점수차를 벌린 뒤 쉽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경기의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1(25-21 19-25 25-18 25-19)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16승째(14패·승점50)를 기록했다. 4연패가 끝났다. 도로공사는 시즌 10패째(20승·승점56)를 당하며 8연승에서 멈췄다.

화성|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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