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형님들’ 문태종·클라크, 현대모비스 우승의 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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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9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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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한국 나이로 40대 중반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 에너지

울산 현대모비스의 큰형님들 문태종(좌)과 아이라 클라크. (KBL 제공) © 뉴스1
울산 현대모비스의 큰형님들 문태종(좌)과 아이라 클라크. (KBL 제공) © 뉴스1
울산 현대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에는 문태종(44)과 클라크(44) 두 ‘큰형님’의 역할도 컸다.

현대모비스가 구단 통산 7번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90-79로 승리, 매직넘버 1을 지워버렸다.

현대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은 2014-15시즌 이후 4년만이며 구단 통산 7번째(1997, 2005-06, 2006-07, 2008-09, 2009-10, 2014-15, 2018-19)로 KBL 최다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문태종과 클라크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둘은 코트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후배들을 챙기며 팀의 우승 레이스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고양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문태종은 전성기가 지났지만 코트에 투입되는 짧은 시간 동안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장신을 이용한 타점 높은 외곽슛은 여전히 상대 팀들에게 위협적인 무기다.

과거 두 시즌(2014-15, 2015-16)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던 클라크는 지난 1월 디제이 존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복귀했다. 클라크 역시 여전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라건아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문태종과 클라크는 각각 국내 선수, 클라크는 외국인 선수 부문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문태종은 1975년12월생, 클라크는 1975년6월생이다. 전체 최고령 기록은 6개월 생일이 늦은 클라크의 몫.

한국 나이로는 벌써 40대 중반에 접어든 두 선수는 후배들에게 자기 관리의 표본으로 통한다. 경기력 외적으로도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문태종, 클라크 모두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라며 “클라크는 라건아의 정신적 멘토 역할까지 맡고 있으며 문태종 역시 슛과 관련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두 선수의 역할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태종과 클라크는 노장임에도 후배들과 똑같이 훈련에 임해 팀 분위기를 다잡는다. 양동근, 오용준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팀워크를 결속하는 중심 축인 셈. 이번 현대모비스의 우승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두 큰형님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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