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시즌 초반 ‘효자 모터’를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7일 05시 45분


11번 모터가 착순점 랭킹 1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모터 기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근 성적과 소개항주 기록, 완주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1번 모터가 착순점 랭킹 1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모터 기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근 성적과 소개항주 기록, 완주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에서 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모터는 상황에 따라 선수의 기량을 100% 발휘하게 할 수 있고, 반대로 강자라도 맥을 못 추게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매회차 배정받는 모터의 성능에 따라 선수들이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성능 좋은 최상급 모터의 경우 웬만한 스타급 선수들 못지않게 주목도가 높다. 모터의 성능을 파악하는 것은 베팅 전략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목 받아왔던 상위급 모터들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3회차 이후 한 달간의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지난주 펼쳐진 4회차에서도 최상급 모터들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중 대표적인 효자 모터로는 착순점 랭킹 1위인 11번 모터와 랭킹 2위인 120번 모터다. 11번 모터는 올시즌 총 11회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2회, 연대율 81.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0번 모터도 9회 출전에 우승 5회, 준우승 2회, 연대율 77%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첫 출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승률, 연대율에서 모두 100%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민영건은 2회차에서 11번 모터, 4회차에서 120번 모터를 연속 배정받는 행운을 누렸다.

17번 모터는 이진우, 조규태, 이상문 같은 인지도가 약간은 떨어지는 복병급 선수들이 연속 탑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 6회, 준우승 3회로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129번 모터도 올 시즌 김태용에게 3승을 안겨줬다. 150번 모터는 2월20일 수요 8경주에서 김완석이 탑재하며 우승을 차지할 당시, 신형 모터 투입 이후 세바퀴(1800m) 완주 기록 중 가장 빠른 1분50초81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95번 모터는 지난 시즌 48회 출전해 단 한차례만 입상하는 최악의 모터로 꼽혔지만, 올 시즌은 벌써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기력 상승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신인인 이인 선수가 탑재하며 2,3착을 거뒀는데, 직선력이 다른 모터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인 만큼 모터 기력 파악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상위급 모터의 경우 기력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하위급 모터의 경우에는 겨울 휴장기 동안 정비를 통해 기력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성적에만 너무 연연하지 말고 최근 성적과 소개항주 기록, 완주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기력을 평가해야 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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