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픔 없다! 인천-성남, 큰 꿈 품은 도전자 정신으로 도전자 정신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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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인천 욘 안데르센 감독(왼쪽)과 성남 남기일 감독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인천 욘 안데르센 감독(왼쪽)과 성남 남기일 감독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모든 팀들이 주목받을 수 없다. 주요 관심이 우승후보, 예상 경쟁구도 등에 쏠린다. 질문의 기회는 고루 부여되나 하위 팀들이 노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미디어데이는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북 현대와 유력한 대항마 울산 현대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경남FC가 데려온 ‘잉글랜드 특급’ 조던 머치 등 또 다른 스토리들이 풍성했다.

그럼에도 조용하게 희망을 다지는 이들이 있다. 하위스플릿 단골손님 인천 유나이티드가 특히 그렇다. 인천은 매 시즌 하위권을 오가며 강등위기에 놓인다. 그런데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 사기가 갑자기 충천해 생존에 성공한다. 최근 수년째 반복된 패턴에 인천은 ‘생존왕’ 별명을 얻었다.

물론 당사자들은 고통스럽다. 지옥의 문턱을 반복해 밟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인천의 베테랑 공격수 남준재가 이를 잘 실감한다. “좀 더 높은 위치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잔류왕’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 올해는 상위스플릿에 도전하겠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절실함이 가득했다.

생존과 강등, 승격을 두루 경험한 자도 있다. 올해 K리그 유일의 승격구단 성남FC도 큰 꿈을 품고 있다. 워낙 화젯거리가 많아 관심 밖으로 밀렸으나 성남도 다부지게 새 시즌을 대비했다. 남기일 감독의 지옥훈련은 혹독하기로 정평이 났다. 남 감독은 “승격의 비결은 전진에 있다. 꼬리를 빼면 승산이 줄어든다”며 “매 경기를 잘 극복하면 우리에게도 틀림없이 기회가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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