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더 달아오르는 손흥민의 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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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손흥민(토트넘)의 발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 시티와의 2018~2019 EPL 26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렸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이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1일 왓포드전과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또 골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리그 11호이자 시즌 15호골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3경기 연속 골 장면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골이 모두 후반 승부처에서 터졌다.

이날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무사 시소코가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것을 하프라인에서 잡아 거침없이 돌파한 후, 왼발 슛을 때려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노린 레스터 시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위협적인 역습이 가능했다. 극장골을 기대했던 레스터 시티와 팬들의 전의를 상실하게 한 ‘마침표 골’이었다.

지난달 31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왼발로 한 번 잡은 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2-1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어 뉴캐슬과의 25라운드에서도 후반 38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후반 중반 이후부터 손흥민의 골을 향한 집중력은 더욱 매섭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승부처에서 꿈틀대는 해결사의 본능을 숨길 수 없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공격의 핵심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4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의 한 방이 큰 힘이 되고 있다.

20승(6패 승점 60)째를 신고한 토트넘은 리버풀(승점 65),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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