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433일만에 6연승 ‘공동 3위 점프’…현대모비스 30승 선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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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전주 KCC를 제물로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15점차 뒤집기를 선보이며 97-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6연승, 홈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LG가 단일 시즌에 6연승을 질주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1433일 만이다. LG는 2015년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21승째(18패)를 수확한 LG는 5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제임스 메이스는 전반에 7점에 그치며 주춤했으나 후반에 18점을 몰아쳐 25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민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21점을 터뜨렸고, 조쉬 그레이가 20득점 5리바운드 4스틸로 힘을 더했다. 김종규도 12득점으로 골밑에 힘을 더했다.

LG의 상승세에 막혀 2연패에 빠진 KCC는 19패째(21승)를 기록해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브랜든 브라운은 26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이정현의 19득점 7어시스트 활약도 빛이 바랬다.

전반에는 양 팀이 접전을 벌인 가운데 KCC가 53-46으로 조금 앞선채 끝났다. KCC에서 브라운이 15점, 이정현이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조쉬 그레이(14득점)와 조성민(13득점)이 27점을 합작하며 맞섰다.

3쿼터 중반까지 KCC의 분위기였다. 이정현, 브라운의 2점슛과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려나간 KCC는 이정현이 3점포와 브라운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져 3쿼터 중반 66-52로 앞섰다. 송창용도 3점포를 꽂아넣어 KCC가 기세를 올리는데 힘을 더했다.

LG는 3쿼터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그레이가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해 분위기를 살린 LG는 계속된 속공 기회에서 김종규도 덩크슛을 작렬, 65-72로 추격했다. 조성민의 3점포까지 터져 흐름을 가져온 LG는 메이스의 골밑슛과 김종규의 버저비터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LG는 골밑에 버티고 선 메이스가 3점 플레이를 성공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77-7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CC는 이현민의 3점포와 자유투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LG는 4쿼터 중반 김종규가 덩크슛을 터뜨려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고, 김시래의 중거리슛과 강병현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90-83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조성민이 3점포를 꽂아넣어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97-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현민에 자유투를 내준 LG는 강병현이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저질러 정희재에 자유투를 헌납, 97-91로 쫓겼다. 하지만 이어진 KCC 공격 때 이정현의 슛이 림을 벗어난 후 메이스가 리바운드를 잡아내 그대로 이겼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주전 가드 양동근, 이대성의 복귀 속에 부산 KT에 95-72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이승현이 복귀한 고양 오리온에 74-77로 석패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올 시즌 KT와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KT전 6연승을 질주,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시즌 30승(10패) 고지를 선점한 현대모비스는 2위 인천 전자랜드(25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최근 주춤했던 현대모비스에는 이날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달 10일 창원 LG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양동근과 지난해 12월 22일 전자랜드전에서 종아리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대성이 나란히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

양동근은 부상 복귀전에서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대성은 3점슛 9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슛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8점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을 해냈다.

현대모비스의 기둥 라건아가 35득점 19리바운드로 괴력을 과시했다. 섀넌 쇼터가 1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함지훈(10득점)과 문태종(11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는 또다시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18패째(21승)를 당했다.

마커스 랜드리와 저스틴 덴트몬이 각각 20득점 5리바운드, 19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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