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가 옳았다! ‘립서비스’라 생각했던 ‘카타르 우승’ 예언 현실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2일 09시 27분


코멘트
사비가 옳았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의 예측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 현재 카타르리그 알 사드에서 뛰고 있는 사비는 지난달 말 카타르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대회 토너먼트 결과에 대해 전망했다.

당시 사비는 결승에서 카타르와 일본이 맞붙어 카타르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고 예측했다.

사실 이 예측은 사비가 카타르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은 ‘립 서비스’ 정도로 취급됐다.

팀 동료인 정우영도 “내 생각에는 방송국에서 대본을 준 것 같다. (사비는)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앞섰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 우승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50위, 카타르는 93위다.

그러나 사비의 점괘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카타르의 돌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준결승 까지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8강에서 한국(0-1 패)이 나가떨어졌고 4강에선 개최국 UAE(0-4 패)마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마침내 결승에선 아시안컵 최다 우승 일본마저 침몰시켰다. 그것도 3대 1이라는 스코어로 완파했다.

카타르는 1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일본을 3-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비가 맞춘 것은 결승 결과 뿐만이 아니었다. 16강에 오른 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팀들의 진출을 맞췄다.

8강에서 일본이 이란을 꺾을 것을 내다봤고 한국이 카타르에 질 것 또한 예상했다.

사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점쟁이’, ‘예언자’등의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