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진행된 FA 시장에서는 예고대로 찬바람이 불었다. 양의지(NC·4년 125억원)와 최정(6억 106억원), 이재원(이상 SK·4년 69억원) 등 빅3는 이전과 같이 대형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위 준척급이라 평가받는 이들에게는 환경이 달랐다.
모창민(NC)이 3년 2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박용택(LG)은 2년 25억원, 박경수(KT)는 3년 26억원, 김상수(삼성)는 3년 18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이 대다수인 만큼 4년의 장기 계약은 없었고 모두 20억원대에서 합의했다.
최근 흐름을 봐도 중소형 FA에게는 3년 이하 20억원대가 기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준척급 선수들 중 총액 30억원대를 넘긴 이는 정근우(한화·2+1년 35억원)가 유일했다. 옵션 비중이 높았던 정의윤(SK)은 4년 29억원, 서른 후반에 접어드는 김주찬(KIA)도 2+1년 27억원이었다.
남은 선수들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선수들에게 압박이 커지고 있다. 계약을 마치지 않을 경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당장 29일 KT를 시작으로 30일, 31일 차례대로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도 많지 않은만큼 올 시즌은 유독 중소형 선수들에게 추운 겨울로 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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