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생애 첫 억대 연봉 선물 받을 선수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5시 30분


두산 이영하-박치국-삼성 최충연-넥센 임병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영하-박치국-삼성 최충연-넥센 임병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 개개인의 성적표는 ‘돈’과 직결된다. 새 시즌 받게 될 자신의 연봉엔 곧 직전 한 해의 성과와 함께 기대치가 녹아있다.

KT 위즈 ‘신인왕’ 강백호는 최고의 데뷔 시즌을 장식했다.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에 84타점을 남겼다. 고졸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고, 3연타석 홈런을 때린 최초의 고졸신인이 됐다. KBO 팬들에게 남긴 강렬한 첫 인상 만큼이나 가장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2018시즌 신인 최저연봉인 2700만원을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좋은 선례를 남겼다. 데뷔 첫 해인 2017년 2700만원을 받았는데, 144개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24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고졸신인으로는 최다인 179안타, 111득점을 기록하며 새 이정표도 세웠다. 덕분에 이듬해인 2018시즌엔 1억1000만원으로 몸값을 크게 불렸다. 인상폭이 4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정후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강백호 역시 2019시즌 연봉 1억원 대열에 가뿐히 합류할 수 있다.

2018시즌을 통해 저마다의 가능성을 입증한 젊은 선수들의 ‘연봉 대박’도 주목할 만 하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4200만원)는 데뷔 첫 10승을 장식하며 팀의 1~5선발 전원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또 필승조의 핵심인 같은 팀 박치국도 17홀드(공동 4위)로 제 가치를 드높였다. 뒤이어 16홀드로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를 차지한 최충연(4500만원), 데뷔 4년만에 타율 0.293, 124안타, 60타점, 76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한 넥센 임병욱(5000만원)도 생애 첫 연봉 1억원 돌파를 예약해뒀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량을 만개한 선배들도 훈훈한 연말연시를 소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우승에 기여한 김태훈(4000만원)은 팀 투수진 가운데 연봉 고과 1위다. 데뷔 9년 만에 필승조에 뿌리를 내리면서 연일 안정적인 호투로 철벽 마운드를 형성했다. SK 손차훈 단장도 “상상 이상의 연봉 인상”을 약속했다. 한화 이글스의 안방을 지킨 포수 최재훈(8000만원)과 중간계투로 보직을 전환하면서 큰 힘을 보탠 이태양(7300만원) 등도 연봉 1억원 진입을 기대할 만 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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