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강철 “KT, 가을야구 가야 시스템 정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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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모셨던 감독들 장점 모아 열성적인 팬들 성원에 보답할것
지도철학은 선수가 주도하는 팀”

이강철 프로야구 KT 신임 감독이 18일 자신의 취임식이 열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야구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KT 제공
이강철 프로야구 KT 신임 감독이 18일 자신의 취임식이 열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야구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KT 제공

“이강철 감독님의 재계약을 위해서 함께 뛰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이강철 KT 신임 감독(52)의 취임식에서 이숭용 단장(47)이 한 말이다.

내년 시즌부터 3년간 총액 12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계약한 이 감독은 KT의 제3대 감독이다. 초대 조범현 전 감독과 2대 김진욱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단장의 말 속에는 ‘이번만큼은 팬들이 납득할 만한 성적을 올리겠다’는 의미가 들어 있었다.

이 감독은 “젊은 팀이기에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포스트시즌이다. 가을야구에 가야 좋은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의 문제다.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에 꼭 보답하고 싶다. 그 보답은 가을야구뿐”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해태에서 10년 연속 10승을 거둔 이름난 언더핸드 투수였던 그는 넥센과 두산 등에서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등으로 오랜 경험을 쌓았다. 그는 “그동안 모셨던 모든 감독의 장점을 모아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염경엽 SK 감독, 고교 후배인 김기태 KIA 감독, 대표팀 룸메이트였던 류중일 LG 감독 등과 인연이 깊다.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야구 색깔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선수가 야구를 주도적으로 하는 팀을 만들겠다.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강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취임식 직후 그는 팀이 훈련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kt#이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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