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왕중왕 ‘먹구름’… ATP파이널 첫판 니시코리에 완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조별리그 남은 2경기 모두 이겨야

통산 100번째 우승 고지를 향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의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세계 랭킹 3위 페더러는 1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9위 니시코리 게이(일본)에게 0-2(6-7, 3-6)로 패했다. 총상금 850만 달러(약 96억 원)가 걸린 이 대회는 시즌을 결산하는 왕중왕전으로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한다.

니시코리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불참에 따라 대타로 나서 대어를 낚았다. 니시코리는 “내 우상을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거대한 도전을 이겨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34개의 실책을 쏟아내 2014년 3월 이후 맞대결에서 6연승을 달리던 니시코리에게 무너졌다. 페더러는 “최근 출전했던 대회 때보다 코트 표면에서 공이 너무 느리게 튀어 올라 애를 먹었다”고 아쉬워했다. 두 선수 상대 전적에선 페더러가 7승 3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페더러는 남은 케빈 앤더슨(6위·남아프리카공화국),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과의 조별리그에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페더러가 이 대회 1차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선 3번의 첫판 패배를 극복하고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07년 한 번뿐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로저 페더러#남자프로테니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