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맹활약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꺾고 4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9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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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선수들이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선수들이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은 28일 주전세터 이승원이 블로킹 훈련도중 손을 다쳤다. 불운이다. 몇 주 결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최태웅 감독은 “부상 직전에 승원이가 엄청 높게 점프를 했다. 이제 기량이 올라왔구나 하고 생각하는 차에 다쳤다. 나도 아쉽지만 승원이는 더 마음이 아플 것이다”고 했다.

이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29일 천안 홈경기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신인 이원중이 책임져야 한다. 최 감독은 이를 감안해 선수단에게 “내일 원중이가 첫 선발출장으로 많이 떨릴 것이다. 너희들이 처음 프로경기를 할 때를 생각해봐라. 그 기억을 안고 잘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센터라인의 블로킹 강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손 모양부터 시작해 디테일한 지시를 많이 내렸다. 그동안 쌓인 나쁜 버릇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베테랑 윤봉우도 경기 때 손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이를 메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최홍석을 그 자리에 출전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기존 센터라인과 최홍석에게 모두 자극을 주려는 뜻도 담았다.

변신과 변화가 키워드인 4연패의 우리카드와 안정화와 격려가 키워드인 3연승의 현대캐피탈이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의 만났다. 1세트 우리카드가 5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이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에서 틈이 생겨 불완전한 공격이 자주 나오자 블로킹 우산으로 덮었다. 나경복과 4년 만에 천안에 온 아가메즈가 11득점을 합작했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계속 앞서갔지만 평소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다. 우리카드를 뿌리치지 못하자 결국 17-16에서 나경복에게 오픈공격과 2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뒤집혔다. 나경복은 무려 8득점하며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래도 저래도 풀리지 않자 최태웅 감독은 3세트 문성민 전광인 파다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이들의 개인기량으로 고비를 넘겨보려고 했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의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 뛰어났다. 결국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의 마무리는 아가메즈가 했지만 3세트 23-22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나경복(19득점/1블로킹/2에이스)은 승리의 MVP였다. 현대캐피탈은 20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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