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새판짜기, 김학범호 도쿄 프로젝트 출발은 가능성 점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5시 30분


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환상적인 결실을 맺었다. 4년 전 인천대회에 이은 2연패, 그것도 동아시아의 오랜 라이벌 일본을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서며 한국축구의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젖혔다.

그런데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AG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이다. 2012년 런던대회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목표하는 김 감독은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 중이다.

도쿄올림픽 출전까지의 과정은 결코 수월하거나 만만하지 않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할 2020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내년 3월 대회 예선을 거쳐야 한다. 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한 한국이지만 요 근래 각 연령별 대표팀은 상당한 부침에 시달렸다.

일단 김 감독을 비롯한 U-23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자카르타-팔렘방AG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AG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여럿이 도쿄올림픽 참가 연령대에 포함되는데 선수단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절박함에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참이다.

연말 계획된 강화훈련에 앞서 김 감독은 완전한 새판짜기를 위해 숨은 옥석을 찾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공개테스트다. 1차 훈련(17~20일)에 이어 22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차 훈련이 한창이다. 대학 선수 위주로 점검한 1차와 달리, 25일까지 계속될 2차 훈련은 고교 선수들이 합류해 테스트를 받고 있어 생존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족한 시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는 것이 (김학범) 감독님의 복안이다. 최대한 엄격하고 공정한 잣대를 기준으로 삼는다. 정말 대단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모두가 똑같은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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