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관중&입장수입으로 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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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5시 3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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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승부로 팬들을 매료시켜온 가을야구는 ‘흥행’으로도 주목 받고 했다. 구름관중이 모여들면서 티켓 전쟁이 펼쳐졌고, 그 때마다 엄청난 입장수입이 포스트시즌에 나선 팀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줬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과 입장수입을 살펴보면 총 437경기에서 825만2047명, 1179억5647만1090원이다. 경기당으로는 1만8883명, 2억6992만3275명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36년간의 누적 집계다. 이를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포스트시즌의 흥행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규시즌 누적 관중과 입장수입은 지난해까지 총 1만7820경기에서 1억4685만9877명, 8508억8817만8838원이다. 경기당으로는 8241명, 8054만6479원이다. 따라서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 관중은 129%, 입장수입은 235% 폭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은 야구열기에 편승해 최근 10년여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다. 2006년만 해도 포스트시즌 13경기의 경기당 입장수입은 1억7497만7000원에 그쳤다. 그러나 2007년(12경기) 3억272만6083원으로 늘더니 2009년(16경기) 4억4050만2063원, 2011년(14경기) 5억6135만214원, 2012년(15경기) 6억9281만5067원으로 치솟았다. 경기당 6억원대의 입장수입은 2016년(14경기·6억1675만2286원)과 2017년(15경기·6억2096만3267원)에도 재현됐다.

단일 포스트시즌 입장수입과 관중 기록도 야구열기가 본격화되면서 경신됐다. 총 입장수입과 경기당 입장수입 모두 2012년의 103억9222만6000원과 6억9281만5067원이 최다다. 총 관중은 2009년의 41만262명이 최고다. 다만 경기당 관중은 여전히 1995년(13경기)의 2만9229명이 1위다. 이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6경기, 롯데와 OB 베어스(현 두산)가 한국시리즈 7경기를 사직과 잠실구장에서만 치렀기 때문이다. 2위 기록은 역시 최근인 2009년의 2만5641명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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