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황의조, 월드컵 왜 못 갔는지 의아…손흥민, 수비 이리 잘했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9시 11분


코멘트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48)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극찬했다.

김병지는 30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진행된 한국과 베트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병지는 황의조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김학범 감독이 처음에 와일드카드로 잡았을 때 측면은 공격 쪽에 손흥민, 그리고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꼭짓점에 김학범 감독이 제일 먼저 그렸던 그림은 황의조였다”며 “득점에 있어서 저돌적이고 또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황의조 밖에 없다고 확신을 가지고 뽑았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게 일단 팀의 모든 축구 철학은 김학범 감독 전술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 꼭짓점이 황의조 선수였다. 득점에 있어서만큼은 책임을 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계획을 가졌었는데, 팀의 에이스로서의 모습들을 황의조가 시작과 더불어 지금까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저는 월드컵에 왜 못나갔는지라는 생각도 가진다”면서도 “그때 당시 보여줬던 활약과 또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따른 것들이 다 하나로 돼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차이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캡틴’ 손흥민에 대해서는 “정말 역할에 충실한 손흥민이었고, 손흥민이 이렇게 수비를 잘하고 많이 뛰는 선수인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의 장점은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고 돌파를 통해서 득점을 만드는 거였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역할에 대한 것들도 훨씬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팀의 리더로서 헌신된 플레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베트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승우도 언급했다. 김병지는 “이승우가 예선전부터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지금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어제 이승우는 절치부심, 자신의 기량을 통해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을 거다. 그 결과 베트남전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꺾은 한국은 9월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김병지는 “한일전 하면 벌써 선수들이 역사적인 의미와 이런 동기부여를 확실히 알고 있다. 냉철하고 집중력 있고 최선을 다한, 하나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9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날 한국은 이승우(전반 7분·후반 10분)와 황의조(전반 28분)의 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3-1로 제압했다. 특히 황의조는 이날까지 6경기 9골을 기록해 대회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