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거’ 이니에스타-토레스, 데뷔전 쓴맛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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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부끄럽다. 그러나 이것은 놀랍고 새로운 모험의 첫걸음일 뿐이다.”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스페인)의 일본 무대 데뷔 소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가 22일 일본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날 안방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난 벨마레와의 17라운드 경기에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0-2로 지고 있던 고베는 이니에스타 투입 이후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0-3으로 패했다.

이니에스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스페인 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바르사에서 우승 트로피만 32개를 들어 올린 세계적인 미드필더. 연봉 3000만 달러(약 339억 원)에 고베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적인 스타의 이적에 J리그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이날 2만8425명 정원의 스타디움에 2만6146명의 관중이 몰렸다. 올 시즌 안방 최다 관중 경기다. 이니에스타의 이름과 등번호(8)가 새겨진 유니폼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예약자도 9월 초나 돼야 유니폼을 받아 볼 수 있다. 18일에는 이니에스타의 입국을 보러 간사이공항에 팬 300여 명이 몰렸다. J리그 데뷔전을 마친 이니에스타는 “일본 축구의 수준을 보여주는 체력적인 경기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니에스타와 2010년 월드컵 우승을 합작한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4)도 이날 사간 도스 유니폼을 입고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연봉 75억 원에 이적한 토레스는 이날 베갈타 센다이와의 경기에 후반 5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만7537명의 팬들이 토레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니에스타#토레스#j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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