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없고, 자신감 있고’ 스웨덴도 모든 채비 완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18일 05시 30분


스웨덴 축구대표팀 얀 안데르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 축구대표팀 얀 안데르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데르손 감독, “스파이 논란은 미안해” 사과 눈길


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상대 스웨덴에게 ‘트릭’은 없었다. 그리고 자신감에 넘쳤다.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얀 안데르손(56) 감독은 대부분 시원시원한 답을 이어갔다.


“베스트 라인업은 이미 정했다. 부상도 없고 만족스럽게 훈련이 진행됐다. 심리 코치를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도 얻었다.”

실제로 스웨덴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뤄진 공식훈련에서 대놓고 자신들의 포메이션을 드러내는 여유를 보였다. 훈련은 초반 15분이 공개됐는데, 스태프가 선수들의 웜-업을 이용해 조끼 10장을 4-4-2 대형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안데르손 감독이 항상 여유로웠던 건 아니다. 거침없이 말을 이어간 그는 ‘스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물병에 손을 갖다댔다. 스웨덴은 태극전사들이 러시아 입성에 앞서 사전훈련캠프를 차린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전력분석관을 파견해 모든 훈련을 체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면서도 “(전력분석관) 랄스 야콥손이 (오스트리아) 훈련장에 간 것은 맞는데, 비공개인지는 몰랐다. 멀리서 확인했다. 서로 존중해야 한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한다”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소집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에 대해 러시아 현지기자가 언급하자 “내가 2016년 부임한 이후 그가 직접 은퇴를 결정했고 이를 존중했다. 이것으로 끝”이라며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주장이자 중앙수비수로 활약 중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등 좋은 선수들이 많고 빠르고 기술이 좋지만 특정인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팀 전체를 체크했다”고 말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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