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극찬하는 김현수의 ‘꾸준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3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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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잖아.”

LG 김현수(30)를 향한 류중일(55) 감독의 마음은 단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김현수의 존재감은 그의 몸값만큼이나 거대하다. LG 유니폼을 입은 지 채 1년의 시간도 흐르지 않았지만, 김현수는 이미 LG의 공수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30일까지 타율 0.374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서있는 것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타율 3위다. 이 외에도 82안타로 최다안타부문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가 하면 44타점으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타자를 평가하는 각종 지표에서 두루 상위권에 올라있다. 환경은 바뀌었지만, ‘타격 기계’로서의 건재함은 여전하다. 팀 상황에 따라 좌익수와 1루수를 번갈아 맡는 김현수는 수비 면에서도 팀의 구심점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특유의 공격력과 선수단을 아우르는 리더십 외에도 김현수의 진가는 꾸준함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막 초 2할대 타율에서 출발한 김현수는 4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3할대 진입에 애를 먹었다. 일종의 적응기였다. 대신 장기 슬럼프는 없었다. 개막 후 팀의 전 경기(56경기)에 출전하면서 10차례의 무안타 경기를 치렀지만, 연속경기 무안타는 단 한번도 없었다. 게다가 4월 20일 NC전을 마치고 타율 0.312를 기록한 뒤 매 경기 자신의 3할대 타율을 단단히 다지는 중이다.

류 감독 역시 김현수의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높이 평가한다. 류 감독은 “예전 삼성의 (이)승엽이도 한 시즌에 3~4번씩은 슬럼프가 꼭 찾아왔다”고 회상하며 “그런데 현수는 아마 (한 시즌의 슬럼프가 몇 번인지) 물으면 1~2번 정도라고 답할 것이다. 선수로선 꾸준한 게 최고 아닌가. 완전히 빠진 볼도 배트의 중심을 맞추는 등 컨택 능력도 좋다”며 치켜세웠다.

사직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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