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도 물 건너간 권창훈, 재기 위한 마음가짐 절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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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권창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권창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권창훈(24·디종)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20일(한국시간)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앙제에와의 홈경기에서 오른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접합 수술 후 보조기 없이 정상적인 보행에만 10주~12주가 걸린다. 워낙 예민한 부위인데다 재 파열 위험도 있어 재활 속도를 높이는 것마저 부담이 따를 정도다. 복귀까지는 8개월에서 1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가능하다.


아킬레스건은 신체 인대 중 가장 두껍고 강한 부위로 종아리 근육과 뒤꿈치 뼈를 연결한다. 스프린트(전력달리기) 때 차고 나가는 힘과 순발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대로 된 재활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상 이전 주력을 찾기 어렵다. 또한 반대쪽 발목과 무릎에 과부하가 걸려 또 다른 부상 위험까지 따른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한 시즌에 1~2명씩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자가 나온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지난 2월 NBA에서 최근 25년간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선수의 부상 전·후를 분석했는데, 30세 이후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복귀 후 1~2년 사이에 은퇴했다. 30세 이전 부상자들은 은퇴 여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뚝 떨어졌다.


권창훈은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다. 월드컵이 올해에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다음 월드컵 출전을 꿈꾸며 착실한 재활과 재기에 대한 강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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